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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이란? 증상과 원인 총정리

1. 강직성 척추염이란? – 정의와 특징

강직성 척추염(Axial Spondyloarthritis, AS)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골반과 척추를 연결하는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뼈가 점차 굳어지는 특징을 가지며, 심한 경우 척추가 완전히 강직(굳음)되어 움직임에 큰 제한이 생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3배 정도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여성에게 발병할 경우 증상이 비교적 가볍거나 비정형적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진되거나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디스크 문제와 혼동될 수 있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심한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며, 활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허리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 전체, 엉덩이, 무릎, 어깨 등 다른 부위로 확산될 수도 있다.

2.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 – 허리 통증부터 전신 증상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와 달리, 이 질환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아침에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단순한 허리 통증만이 아니라 전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천장관절염: 엉덩이 통증과 뻣뻣함이 동반될 수 있다.
  • 관절염: 무릎, 발목, 어깨 등 척추 외의 관절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 포도막염: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30~40%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눈이 붉어지고 통증이 있으며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 장 염증: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
  •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처럼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전신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 유전과 면역 시스템의 역할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시스템의 이상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전적 요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상당수가 HLA-B27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HLA-B27 유전자는 면역 체계의 일부로,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해 자신의 관절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HLA-B27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 면역 시스템 이상: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과 인대를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 환경적 요인: 장내 세균 불균형, 특정 감염(예: 장내 감염), 스트레스 등도 강직성 척추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4.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 과정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강직성 척추염은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① 초기 단계
이 시기에는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주된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로 착각하여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내과나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② 중기 단계
염증이 척추와 주변 관절로 확산되면서 움직임이 점점 제한된다. 이 단계에서 포도막염이나 장염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③ 말기 단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척추가 점점 굳어지면서 몸을 앞으로 구부린 자세(전형적인 강직성 척추염의 모습)가 된다. 이 단계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 X-ray, 혈액 검사(HLA-B27 유전자 검사 및 염증 수치 확인) 등이 사용된다. 치료는 완치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며, 소염진통제(NSAIDs), 생물학적 제제(TNF-α 억제제, IL-17 억제제), 운동 요법 등이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⑤ 생활 관리의 중요성

  • 운동: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수영, 요가 같은 운동이 척추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자세 교정: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허리를 바로 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식습관 개선: 항염 효과가 있는 식단(예: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채소,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증상과 원인 총정리